[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 별거중이거나 이혼녀, 소득이 낮거나 직업이 없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수명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6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여성의 건강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환경적 요인분석’ 논문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사회환경적 요인에 따라 건강수명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수명이란 ‘온전히 건강한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평균 년수’를 의미한다. 평균 생존 기간을 의미하는 기대여명에 건강과 삶의 질 지표를 적용해 추산한다.

이 논문은 한국의료패널조사 자료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장애가중치를 보정한 20세 여성 기준 건강수명이 이혼ㆍ별거ㆍ사별한 경우 53.75세, 결혼한 경우 60.05세, 미혼 등 기타 62.83세 순이다. 이는 장애가중치를 보정한 기대여명 65.05세에 비해 각각 11.3년, 5.00년, 2.22년 낮았다고 보고했다.

교육수준별 건강수명도 20세 여성은 중졸 이하 59.49세, 고졸 61.29세, 대졸이상 61.78세를 기록하는 등 교육수준이 낮을 수록 낮게 나왔다. 직업 유무에 따른 건강수명도 유직 여성 60.34세, 무직 여성 59.76세로 차이를 보였다.

소득수준별 조사에선 20세 여성의 건강수명과 기대여명의 차이는 소득 1분위 6.87년, 2분위 3.76년, 3분위 3.27명, 4분위 4.72년, 5분위 3.89년를 보여 저소득층 건강수명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여성의 건강수명은 소득수준, 결혼상태, 가족구성원 수 등 사회적 요인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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