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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임원들, 자사주 팔아 현금화 왜?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상장사 임원들이 잇달아 보유 주식을 팔아 현금화에 나섰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돌파에 성공한 후 최근 주춤하자 자사주를 보유한 임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강정석 상무는 지난달 27일 자사주 200주를 전량을 주당 144만2000원씩에 팔아 2억8400만원을 현금화했다. 다음 날 이 회사 김현주 상무도 2040만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 15주를 처분했다.

올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중국 소비주·제약·증권주 임원들도 자사주 매각에 동참했다.


연초보다 주가가 50% 이상 뛴 하나투어의 신승철 전무는 지난달 23일 보유 주식 중 200주를 처분해 2490만원을 손에 넣었다. 같은 회사 이동한 이사도 100주를 팔아 1280만원을 확보했다.

최근 중국 소비주로 떠오르며 급등한 쌍방울의 최대주주 ㈜광림도 지난달 23∼30일 230만주(2.5%)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광림이 보유한 쌍방울 지분은 26.43%에서 23.93%로 낮아졌다.

JW중외제약의 김용관 상무는 최근 주가가 오르자 보유 자사주 800주를 처분해 2320만원을 현금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안종균 상무와 김경모 이사도 지난달 말 각각 140주와 462주를 팔아 각각 850만원과 2820만원을 손에 쥐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연초 4만4000원에서 지난달 22일 6만1000원까지 올랐다.

반면 일부 상장사의 임원들은 반대로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주가부양’에 나서 대조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사장은 지난달 21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1억9930만원을 들여 자사주 5500주를 사들였다.

한 사장의 자사주 매입 후 이 회사의 다른 임원들도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이 회사의 황용기 부사장은 5490만원을 들여 1790주를 사들였고 김명규 전무도 4300만원어치의 1400주를 매수했다.

금융가에선 김정태 회장을 비롯한 하나금융그룹 임원들이 지난달 자사주를 대거사들였다. 또 유안타증권의 황웨이청(黃維誠) 사장과 일부 임원들도 지난달 28일 100만원어치씩의 자사주를 사들여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자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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