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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도 면세점도 유커가 점령…매출 고공행진
-백화점 3사 중국인 매출 전년도 보다 60%↑

-면세점도 유커들 몰려들면서 50% 증가 전망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노동절 연휴 한국을 찾은 유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롯데ㆍ현대ㆍ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이 전년도 보다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동절인 1일부터 사흘간 백화점 3사의 중국인의 매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노동절 기간 동안 중국인 매출액(은련카드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인의 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연간 기준보다 1%p 높은 18.2%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연휴 중국인 매출의 신장률이 2013년 135%, 2014년 118%인데 비해 올해는 그보다 줄어든 57.5%를 기록했지만 매출규모 자체가 늘어난 상황이어서 올해 신장률도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5월 3일까지 본점 기준 3000만원이 결제됐다.

롯데백화점 제휴마케팅담당 김수한 매니저는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가 노동절 연휴 직전에 도입되다 보니 아직은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았다. 알리페이 앱을 통한 홍보, 매장고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은련카드 매출이 지난해 보다 58.1%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해외패션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83.1%로 가장 높았다. 식품(77.5%)과 화장품(71.3%)도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멤버십 서비스인 ‘K카드’ 서비스 분석 결과 중국인 남성고객 비중은 지난해 노동절 연휴 28%에서 올해 39%로 늘었다. 남성의류와 화장품, 잡화 매출이 각각 88.3%, 123.3%, 98.3%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남성 관광객은 의류와 잡화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 노동절에 처음 벌인 식품관 할인 프로모션등 영향으로 식품관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노동절 연휴 사흘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보다 58.4% 늘었다.

특이한 점은 기존 강세 품목이었던 잡화, 시계 등 명품은 24.8% 늘어난 데 비해 국내 여성 패션 매출이 89.0% 신장했다. 여성 패션 중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모조에스핌, 지고트, 미니멈 등 국내 컴템포러리의 경우 224.4%나 급증했다.

또 명동의 중저가 화장품으로 몰렸던 화장품의 수요도 다시 부활했다. 오휘, 설화수, 헤라 등 국내 화장품이 선전하면서 화장품 매출이 70.9%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비중은 15%수준으로 평소 7%대비 이 기간동안 2배이상 늘어났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한때 세자릿수에 달하던 매출 신장률 자체가 두자릿수로 줄기는 했지만 올해 노동절 연휴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중국인 특수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면세점도 유커들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기준 소공점, 잠실좀, 코엑스 점 등 시내점의 경우 전년대비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노동절 연휴기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할 유커는 작년보다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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