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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 건강]떠나는 것도 좋지만, 아이 몸부터 챙기자
-이른 무더위에 수족구병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산으로, 들로, 또는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많다. 마음도 들떠 있다.

이럴때 방심하기 마련이다. 우리 아이의 건강. 황금연휴에 맘껏 휴식과 충전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좋지만, 즐거운연휴가 되려면 기본은 우리 아이 건강을 챙기는 것을 완벽히 끝내는 것이다. 요즘 경계 대상이 바로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하게 발병한다. 주로 영ㆍ유아나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전염되기 때문에 동일 시기, 동일 지역에서 집중 보고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요즘 영유아의 수족구병 감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4세 이하 아동 주의=1일 의학계에 따르면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로, 매년 1~2명의 영유아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손, 발의 발진과 입안의 궤양성 병변을 특징으로 하고, 주로 4세 이하의 소아에서 생긴다.

원인은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한 감염이다.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 등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감염 잠복기는 보통 3~5일로,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ㆍ가래ㆍ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전파되는데, 발병 1주일간이 가장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 안의 증상을 살펴보면 목젖 주변을 포함하는 입천장 안쪽 물렁한 부위(연구개)에 점막 궤양이 잘 생기고 혀, 입천장, 잇몸, 입술 등에도 붉은 반점이 생길 수 있다.

궤양의 크기는 4~8㎜ 정도이고 통증이 매우 심해 아이들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입안이 맵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보다 어린 나이에서 발병할 경우 먹지를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해 침을 많이 흘리게 된다.

발진은 주로 손등과 발등에 생기고 붉은색을 띤 물집 형태를 하고 있으며 대부분 통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다른 증상은 없다.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며 때로는 해열제에도 반응하지 않고 열성 경련이 동반될 수도 있다.



▶전염에 주의…시간 지나면 호전=수족구병은 백신이 따로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호전된다.

증상은 대부분 3~7일 이내에 사라진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입안의 통증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못하게 되면 탈수, 심하면 쇼크나 탈진 현상이 올 수 있다.

아이가 입안을 아파하더라도 물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방법 등으로 먹여야 하며, 먹는 양이 심하게 감소할 경우에는 입원해 정맥으로 수액을 충분히 공급해 탈수 현상을 예방해야 한다.

합병증은 흔하지 않지만 콕사키 A16 감염의 경우 드물게 발열, 두통, 경추 경직, 요통과 함께 수일간의 입원을 요하는 무균성(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수족구병의 또 다른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서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발생하며, 이 경우 뇌염, 소아마비와 유사한 마비 등의 보다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일반과 이주훈 교수는 “수족구병은 중등도의 전염성을 갖고 있으므로 증상이 있는 동안이나 발병 후 1주일간은 다른 영유아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잘 씻는 등 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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