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임명된 이 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운영위 회의는 지난 23일 여당 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소집된 회의에서 유승민 위원장이 “재보선 이후 이병기 청와대 실장을 출석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이뤄진 것이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된 김기춘·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출석도 요구했지만 이들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전직 비서실장과 현직 민정수석은 참석하지 않는 게 관행이었다는 점을 들어 출석 불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 실장을 상대로 리스트에 거명된 배경을 추궁하는 한편, 이번 성완종 파문을 ‘친박 게이트’로 몰아붙이며 이 비서실장의 사퇴 및 별도의 특검법안 도입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는 새정치연합에서 재보선 참패이후 ‘친박게이트’로 규정한 친박 실세 부정부패 공세의 끈을 다시 조일 것으로 예상되며 사실상 ‘성완종 리스트 청문회’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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