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재조사 결과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추출물 원료에서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2일 조사해 발표한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식약처 발표 직후 “에스트로지(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를 믿고 응원을 보내준 고객과 주주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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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백수오 생약 원료에 대해서는 입고 전 및 입고 후, 제품 생산 전 철저히 검사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 왔으나,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해당 롯트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됐다. 그간 원료의 재배, 수매 등 관리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었으나 비의도적으로 혼입된 원료로 인한 검출됐다”는 변명도 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즉시 백수오 농가의 재배단계부터 유통, 제조 과정을 재점검하고 문제 발견 시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는 등 재발 방지하도록 하겠다. 또한 식약처의 관리하에 철저한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가로늦게 고개를 숙였다.
‘시중유통 백수오제품 90%가 가짜’라는 소비자원 발표 직후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사진>가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버티던 것과 정반대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공장장ㆍ연구소장 등 임원들이 가짜백수오 파문이 일기 직전 주식을 대량 매도해 불법적으로 이익을 챙겼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가짜백수오 혼입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소액주주 집단소송과 반품 및 불매운동 등에 직면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가 재기불능 상태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