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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내친김에 내년 총선까지…野, 文은 통합 말하지만 분열 봉합 미지수
[헤럴드경제=홍성원ㆍ김기훈ㆍ박수진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 전날 치러진 재보궐 선거 압승 관련, “당선 의원들 활동기간은 1년에 불과하지만 4년처럼 일해야 하고 약속한 공약을 꼭 지키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참패에 대해 “특히 제가 부족했다”며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이) 수도권 3석 모두 안겨준 건 지역경제 살리고 국가의 미래 잘 챙기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지역 일꾼으로 열심히 뛰겠다는 초심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4명을 뽑기 위해 치러진 4ㆍ29 재보궐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3석(서울 관악을, 인천서ㆍ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을 가져가고, 새정치연합은 텃밭은 광주서을에서도 무소속 천정배 후보에게 밀리며 전패(全敗)했다.

선거 승리로 리더십 과시는 물론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경쟁력도 보여준 김무성 대표는 이날 3명의 당선자들에게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뛰는 ‘새줌마(새누리당+아줌마)’ 콘셉트를 이어가라는 의미로 빨간 앞치마를 선물, ‘지역일꾼론’이 통했음을 각인시키려 했다.

김 대표는 “정치 불신과 혐오증을 어떻게 떨쳐낼지 여야가 머리를 모아 짜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며 “승리의 기쁨보다 내년 총선이 더 걱정되는 상황이다. 깨끗한 대한민국 만들고 신뢰회복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않겠다. 내년 4ㆍ13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았다”며 “4월 국회가 끝나는대로 곧바로 총선 준비에 착수해 국정개혁, 정책공약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날 선거 결과 관련 논평을 내고 “앞으로 경제활성화와 공무원연금개혁을 비롯한 4개 개혁과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서 국민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번 국민의 선택은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고 정치개혁을 이루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승리로 확보한 국정 운영 추동력을 살려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패 충격에 휩싸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시련을 약으로 삼겠다”며 “길게 보면서, 더 크게 개혁하고 더 크게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문 대표의 책임론에 대해선 거취를 표명하지 않은 채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는 야권 분열 관련, 통합을 얘기한 것이다. 그러나 문 대표의 이런 입장이 야권에 반향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당장 광주서을에서 승리한 천정배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호남 신당’ 창당의 뜻을 내비치며 새정치연합의 패권주의를 비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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