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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득표ㆍ3위 성적표…정동영, 전주서 재기하려나
[헤럴드경제] 득표율 20.15%에 3위가 된 국민모임 정동영(62) 후보,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정동영 후보는 정치적 재기를 위해 탈당까지 감수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성적표는 초라했다.

제 1야당 대선후보까지 지낸 이력에 전통 야당의 텃밭에 뛰어들었지만 참담한 결과는 여당 후보를 당선케 했다. 그에게 이번 선거에서 1등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때문에 앞날이 더욱 어두워졌다.

이번 출마에서 그의 전략이 맞은 것은 딱 하나. 그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주장한 ‘야당심판’이었다. 그 공약은 현실화됐고 결국 제1야당의 후보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그 자리를 자신이 차지했어야 했지만 27년간 야당 깃발을 꽂아왔던 텃밭을 여당에게 내줘버렸다. 물론 전적으로 그만의 잘못은 아니라 할지라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순 없게 됐다.

정 후보는 19대 총선에 이어 연거푸 ‘쓴 맛’을 보면서 거물 정치인의 체면을 구긴데다, 결정적으로 이번까지 네 차례나 탈당을 반복하며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다. 정 후보 스스로도 탈당 당시 “정치인생의 마지막 봉사”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제 패배 후 불어올 후폭풍이다. 설상가상으로 탈당 후 정치활동의 기반이 된 국민모임 역시 이번 패배로 존폐기로에 처하면서 그의 재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전주·덕진 지역 등에 도전하며 활로 모색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광주 서을에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당선인과 연대를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정치인생의 굴곡이 워낙 많은 인물”이라며 “호남 지지세를 동력 삼아 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BC기자 출신인 정 후보는 15대 총선 때 전주에서 출마,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하며 정계에 화려하게 입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그 스스로 ‘공약’한 ‘마지막 봉사’라는 말의 덫에 걸려 이래저래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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