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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페이스북이 파란색인 이유…부호들의 색(色)에 숨은 전략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페이스북을 상징하는 색은 파랑이다. 페이스북 로고는 물론 웹페이지 상단 등이 온통 파란색으로 장식된 이유는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ㆍ30)가 가진 장애 때문이다.

‘적록 색맹’으로 붉은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저커버그는 파랑을 가장 잘 인식한다. 그래서 페이스북의 테마가 파란색으로 결정됐다.

마크 저커버그(30) 페이스북 창업자 (게티이미지)

저커버그는 2010년 미국의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적록 색맹’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세상이 모두 파랗게 보인다. 파란색은 나에게 가장 많은 색깔”이라고 밝혔다. 19세였던 2004년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저커버그의 현재 자산은 355억달러(한화 약 37조900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의 유명 축구팀을 사들인 뒤 팀의 상징색을 자신이 선호하는 색으로 바꾼 부호도 있다.

빈센트 탄(63) 버자야그룹 회장 (게티이미지)

말레이시아의 재벌 빈센트 탄(Vincent Tanㆍ63) 버자야그룹 회장은 2010년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카디프시티FC를 사자마자 팀의 오랜 상징이었던 파랑새 엠블럼을 빨간색 용으로 바꿨다. 아시아 마케팅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탄 회장은 화교 출신이다. 중화권에서는 붉은 색과 용이 재물을 상징한다는 점을 의식한 변화라는 해석도 나왔다.

원래 로고에는 파랑새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었는데, 탄 회장이 바꾼 로고에는 빨간 용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파랑새는 하단에 작은 크기로 밀렸다.

100년 넘게 내려온 전통인 파랑새 상징을 별다른 의견 수렴 없이 빨간색으로 변경했다는 팬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결국 카디프시티FC는 최근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엠블럼을 다시 채택했다. 

카디프시티FC의 로고 변화,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최근 다시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탄 회장은 은행원으로 출발해 현재 부동산ㆍ호텔 등 3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버자야그룹을 일궈냈다.

16세 때 은행원으로 사회에 뛰어든 그는 맥도널드 등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말레이시아에 진출시키면서 사업 규모를 키웠다. 이어 복권과 휴대전화 사업 등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탄 회장의 자산은 12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마리사 메이어(39) 야후 최고경영자 (게티이미지)

푸른 눈을 가진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ㆍ39)는 야후(Yahoo)의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후 야후 로고와 같은 색상의 푸른 드레스를 자주 입는다.

메이어가 파란색의 드레스를 선호하는 것은 야후 로고의 색상을 강조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업계의 개성 강한 남성 사이에서 여성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구글이 뽑은 첫 여성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20번째 사원이었던 메이어는 구글에서 첫 여성 임원에 오른 인물이다. 구글에서 ‘Google’이라는 글자와 검색창만으로 구성된 구글 시작 화면을 만든 주역이었다.

2012년 7월 야후 CEO로 영입되면서 구글을 떠났다. 메이어 CEO의 자산은 3억달러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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