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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압승’…‘朴 개혁 드라이브 박차’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성완종 리스트’ 파문 속에서 치러진 4ㆍ29 재보궐 선거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선거 초반 성완종 파문으로 수세에 몰리며 ‘전패 공포감’까지 감돌았던 새누리당은 전국 4곳 선거구 중에서 인천 서ㆍ강화을은 물론이고 야당 텃밭인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을 포함 수도권 3석을 ‘싹쓸이’ 하는 성과를 냈다. 


여당의 입장에서는 결과론적으로는 선거 전날 박 대통령이 병상 메시지를 통해 성 전 회장 특사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 득이 된 셈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접전지에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당의 압승으로 집권 3년차를 맞는 박근혜 정부는 공무원연금개혁을 포함해 공공ㆍ노동ㆍ금융ㆍ교육 등 4대 개혁 과제 완수 작업과 경제활성화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부정ㆍ부패 정부 심판론을 내걸었던 야당이 완패하면서 ‘성완종 정국’도 반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 작업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이 주장해 온 ‘별도 특검’보다 노무현 정부때 있었던 특별사면 의혹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 인준안 처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 결과가 전국의 민심을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 야권 분열에 여당이 반사이익을 본 점,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 불똥이 어디로, 누구에게까지 튈 지 모른다는 점 등으로 인해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당분간 신중한 행보를 취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국정 운영에서 당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 3석을 거머쥔 김무성 대표가 이번 선거로 대권 후보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정국 운영에서 청와대의 독주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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