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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글로벌 농협’기치올린 김용환號…농협금융 새바람 분다
4대 농협금융지주 회장 취임…글로벌化 통한 수익다변화 강조…외부출신으로 폐쇄적 조직문화 개선 최대과제
“ ‘글로벌 농협’을 만들겠다.”

29일 취임한 김용환 신임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목표는 분명하고 단호했다. 농협금융을 우물안 개구리에서 ‘글로벌 농협’으로 한단계 발돋움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이 “농협금융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갈 시점”이란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글로벌 농협’의 첫 단추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당기순이익(7685억원, 2014년 말 기준)과 금융지주 평균(0.36%)을 밑도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정조준했다. 김 회장이 이날 취임사에서 ‘글로벌화를 통한 수익다변화’를 새로운 수익창출 방안으로 제시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도 “국내에서는 순이자마진(NIM), 저금리, 수수료 수익 등이 축소되면서 영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장 경험을 살려 해외에 농협금융 법인설립 및 지분투자 등의 방식으로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와 수출입은행장으로서의 경험을 버무려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 ‘농업경제’부문은 농어촌개발사업, 새마을운동 등을 진행하고 ‘농협금융’은 중간에 자금 지원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에 강점이 있는 ‘NH투자증권’이 금융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통제는 직접 챙기겠다며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요즘 가장 큰 화두가 핀테크, 모바일뱅킹인데 보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아갈수 없고 쌓은 것도 한 순간에 잃게된다”며 여러번에 걸쳐 내부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큰 일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가 농협금융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업계의 이목이 쏠 리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될 산도 많다. 외부출신으로 농협 특유의 폐쇄적 문화를 어떻게 바꿀지가 그로선 최대 과제다. 김 회장의 묘수는 소통에 방점을 둔 세종대왕의 리더십이다.

김 회장은 “세종대왕이 즉위 한뒤 처음 한 말이 ‘함께하자’ 였다”며 “소통채널을 활성화하고, 현장경영을 정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대왕이 말만이 아니라 결과로써, 백성을 하늘같이 섬기는 정치를 통해 조선 500년을 지탱하는 힘을 만들어 냈듯 소통채널을 활성화하고, 현장경영을 통해 새로운 농협금융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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