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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멈춰섰던 현대차 하반기엔 새차 몰고 다시 질주
루블화 폭락등 주가상승 발목
아반떼·에쿠스 신모델 출시계획
‘환율회복·신차효과’ 가시화 예상



예상대로 악화된 실적을 발표한 직후 상승하던 현대차 주가가 다시 주저 앉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3일 3.24% 급등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07% 적고 컨센서스보다도 4.43% 낮았지만 이날 주가를 띄운 건 중간배당 기대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은 중간배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배당만이 간신히 현대차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2014년 현대차의 배당성향은 11.1%로 도요타(29.5%), 닛산(30.6%) 등 경쟁업체에 비하면 크게 낮다. 현대차가 지난해 배당금을 전년보다 54% 늘렸지만,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다. 배당을 한순간 폭발적으로 늘리긴 어렵다는 점에서 결국 현대차 주가는 펀더멘털에 근거해야 한다.

현대차의 앞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엄밀히 말해 호재는 불분명하지만 악재의 종식은 가시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악은 지나가고 있단 뜻이다.

첫 손에 꼽히는 게 환율이다. 양해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숙단계에서 자동차 업종 성과의 차별성은 환율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2.9% 상승했지만 원/유로, 원/루블이 전년 대비 각각 19%, 42% 떨어졌다. 특히 루블 가치 폭락은 GM이 러시아 생산법인 철수를 단행하고 폭스바겐 등도 생산을 철수하는데서 보듯 현대차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해 한전 부지 고가 매입 논란으로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은 뒤 환율과 기술력, 신차 등 모든 면에서 현대차가 경쟁사 대비 뛰어난 매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주가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루블 역시 1분기를 고점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어 환율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하반기 각종 신차 출시가 집중된 것도 기대요인이다. 현대차 판매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 후속모델과 프리미엄 전략 차종인 에쿠스가 눈에 띈다. 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회복(P)과 신차 효과에 따른 판매량(Q) 증가가 만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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