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 전망…생산·판매대수 등 GM 넘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ㆍ판매대수에서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GM은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에서 992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3위 업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2년 자동차 생산ㆍ판매대수 전망에서 현대차그룹은 930만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2% 미만으로 관측됐다.
내년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멕시코 신공장과 2017년 양산 목표인 미국 2공장, 2018년 완공 예정인 중국 4, 5공장(창저우, 충칭)을 통해 연 10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위인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는 폴크스바겐에 밀려 2위로 밀려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폴크스바겐은 1200만대 이상, 도요타는 1100만대 수준의 생산ㆍ판매대수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3위는 르노닛산이 1010만대를, 5위는 GM이 880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에서 도요타(1023만대), 폴크스바겐(1014만대), GM (992만대), 르노닛산(850만대), 현대차그룹 (800만5152대) 순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2년 생산대수 증가율이 두드러진 업체로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인도의 타타자동차가 꼽혔다. 이들 업체는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15%,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지리차는 자국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혜택 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한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타타는 산하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도 IHS오토모티브는 저유가 장기화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유가하락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전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를 500~700만대 증가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