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출시한 갤럭시S6ㆍ엣지의 판매 성과가 실질적으로 드러나는 첫 시기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이미 관련 매출이 선(先)반영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제외한 ITㆍ모바일(IM)부문의 ‘부활’이 실질적으로는 여기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평균 실적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 55조5447억원, 영업이익 7조1420억원이다. 1분기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2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를 비교해 도출한 중간값이다. 영업이익 최고 추정치는 8조1000억원에 이른다. 최저 추정치도 6조원 후반대로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문제는 반등의 속도다. 2분기 영업이익이 최고 추정치처럼 8조원대로 올라서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2013년의 영광(당시 3분기 영업이익 10조 1600억원)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1분기 갤럭시A 등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IM부문의 영업이익을 2조원 후반대에 올려놓은 만큼, 갤럭시S6ㆍ엣지가 프리미엄 시장마저 접수하면 영업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갤럭시S6ㆍ엣지의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지 않은 데다, 부품 수율이 낮은 엣지로 판매가 몰리면서 영업이익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 15일 시장조사기관 IHS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6 엣지(판매가 약 800달러, 64GB 모델)를 분해 조사한 결과, 갤럭시S6 엣지의 제조원가는 약 290달러(한화 약 32만원)로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판매가 약 850달러, 제조원가 약 240달러, 64GB 모델)보다 50달러가량이나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6 엣지에 들어가는 커버글래스의 수율이 높지 않아 생산대수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최고급 부품과 공정을 사용한 데 비해 판매가격이 낮아 이익률이 낮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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