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 잠적한 무기수 홍승만(47)씨가 울산으로 잠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울산 경찰이 탐문을 강화하는 등 홍씨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나섰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8일 부산지방경찰청으로부터 홍씨가 지난 24일 오전 11시 26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은 홍씨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12분께 부산 범어사역 근처 버스정류장주변을 서성거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그 시각 이후 운행한 버스를 추적해 차량용 블랙박스에서 홍 씨의 모습을 찾아냈으며, 언양에 내린 사실을 울산경찰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울주경찰서 모든 형사 인력을 언양읍 일대 탐문에 투입했다. 경찰은 언양시외버스터널과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하고 숙박업소, 상가, 주민 등을 상대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울산지역 주요 역, 버스터미널 등에 각 경찰서 형사 인력이 배치돼 탐문하고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부산경찰로부터 통보받은 것이 홍씨가 언양에 잠입한 지 4일이나 지난 후여서 울산시내로 들어왔거나 이미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울산경찰 관계자는 “복역 중이던 홍씨를 면회한 사람 중에 울산 거주자가 있었으나 확인 결과 이미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말했다.
1996년 내연녀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받아 전주교도소에서 복역하던 홍 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나갔다가 복귀일인 21일 오전 서울에서 잠적했다.
이후 강원도 동해, 부산을 거쳐 24일 울산으로 들어온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행적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