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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지진]다급해진 네팔 정부 “전국민 헌혈 나서달라” 호소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네팔 지진이 발발한 뒤 생명 유지에 필요한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자 네팔 정부가 재난 수습 대책의 실수를 인정하고, 수색과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실 코이랄라 네팔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대지진 구조ㆍ구호ㆍ수색작업이 비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각 정당이 국가적 위기에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코이랄라 총리는 이날 전(全) 정당 회의에 참석해 “지진 후 관리는 매우 벅찬 일”이라며 “전국적인 지원 요구가 정부에 접수되고 있지만 물류와 전문가가 부족한 탓에 여러 곳으로 구조활동을 확대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진지하고 세심하게 재난을 당한 국민에게 구호물품을 배분하고 재건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민이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코이랄라 총리는 반둥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일정 중에 지진 소식을 접한 뒤 즉시 귀국을 시도했지만, 수도 카트만두의 국제공항이 지진으로 인해 폐쇄되는 바람에 뒤늦게 귀국했다.

외신에 따르면 카트만두 국제공항에는 각국 정부와 민간 단체가 보낸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네팔 정부의 늑장 대응과 혼선 탓에 재난 지역으로 제대로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진 발생 나흘째인 28일에야 진앙지 부근 산악지역에 대한 수색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네팔 정부는 텐트, 식수,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산간에 고립된 지역 주민에게 최우선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릴라 마니 파우디알 비서실장은 27일 지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구조작업은 고르카, 다딩, 신두팔초크, 카트만두 등 피해가 가장 큰 지역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정된 능력에 비해 넘치는 요구로 새로운 도전에 처했다”며 “정부는 피해입은 국민을 돕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희생자 시신의 적절한 처리가 앞으로 큰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민에게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것이란 소문에 휩쓸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사진설명 - 지난 27일 수도 카트만두에서 이재민들이 구호 식량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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