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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산업 입찰 마감’ 운명의 28일…호반건설 얼마 썼을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산업의 인수전 본입찰이 28일 오후 3시 마감된다.

국적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경영권까지 걸려 있는 이번 인수전 결과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본입찰에는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입찰적격자로 선정한 5개사가 참여한다.

입찰적격자 중 건설업체인 금호산업과 동종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입찰에 참여하며 나머지 4개사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 MBK파트너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IBK펀드), 자베즈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다.

입찰적격자 5개사 외 기존 경영권자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입찰 최고가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또 다른 유력한 인수 후보다.

현재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인수 의지를 대내외에 강력하게 표명하고 있어 호반건설과 박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박 회장이 호반건설이 본입찰에 써낸 인수금액만큼 입찰가를 쓰면 인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박 회장이 우세하다는 관점이 많지만 박 회장이 호반건설의 현금 동원력을 넘어설 수 있을 지는 미지수여서 이번 본입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금호산업 인수전을 넘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의 경영권이 걸려 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재계의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진 최대주주이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회사다.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 경영권도 따라오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 전체의 경영권까지 가져올 수 있다.

현재 적정 본입찰 금액으로는 9000억~1조원이 거론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근 자기자본이 2조원대라며 금호산업 인수전에 투입할 ‘총알’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호반건설 측은 인수를 위해 과도한 입찰 금액을 써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과도한 인수 금액 때문에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비극은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은 최근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사업장에서 계약률이 90%를 넘지 않으면 다음 분양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90%룰, 남의 돈을 빌리지 않는 무차입 경영 등 건실한 경영 원칙으로 유명하다.

물론, 사모펀드에서 호반건설보다 높은 입찰액을 써낼 가능성 또한 없지 않다. 다만 호반건설이 금호산업과 같은 건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동종업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물론,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서는 우선매수청구권 등 입찰적격자 5개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금호산업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입찰 결과가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soohan@heraldcorp.com



<사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지난달 분양한 수도권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견본주택에 방문해 분양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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