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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공사, 서울 임대주택 정책 대만에 수출한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서울시 SH공사는 27일 대만 타이베이시, 신페이시와 국민임대주택사업 협력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이날 타이베이시 관계자와 양 도시의 국민임대주택 보급 문제 및 교류사업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SH공사는 임대주택 정책과 기술 전파를 약속하고, 두 도시에 주택건설 조직, 재정, 공급관리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했다.

서울시 SH공사 변창흠 사장(오른쪽)과 리저우민 타이베이시 도시개발국장이 27일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열린 국민임대주택사업 협력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신베이시 진신현 부시장이 SH공사 변창흠 사장(왼쪽)에게 27일 명예고문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SH공사]>

타이베이시 커원저 시장은 “한국과 대만은 문화적으로 가깝고, 서울시가 오랜 기간 이뤄온 국민임대주택 보급사업을 학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변 사장은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두 도시가 공동으로 안고 있는 주택 보급문제의 해결에 머리를 맞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두 도시간 양해각서 체결은 타이베이시에서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관리의 경험을 배우고자 지난해 SH공사에 전문가를 파견해 자문과 협력을 요청해 이뤄졌다.

한편 신베이시는 SH공사에 조직, 재정, 개발, 주거복지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하여 관련된 경험을 소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SH공사는 방문단을 구성해 공동으로 워크샵을 개최하고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신베이시는 향후 3년간 임대주택 7000호를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3월 공공주택법인 설립을 선언하고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첸신션 부시장은 공공임대주택 건설과 관리 분야에서 SH공사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변창흠 사장을 명예고문으로 위촉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10월 시민 2만명이 주거안정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하는 집단적인 시위를 벌인 적이 있고, 금년 초 지방정부 선거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새로 선출된 시장들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타이페이시는 지난 1월 커원저 시장이 취임한 후 향후 4년간 임대주택 2만호를 공급하고 주택처를 신설하며 공공주택관리공단을 설립하겠다는 혁신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SH공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서울시의 주택정책과 도시관리기법을 해외에 홍보하고, 임대주택 정책과 건설경험을 필요로 하는 해외도시에는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전파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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