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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장수 집권반열 올랐다…카자흐 대통령 30년 장기집권 성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97%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면서 7년 간의 임기를 연장해 사실상 30년 장기집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지난 1991년 초대 가자흐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4번의 대선에서 항상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해 집권 24년째를 맞았고 이번 집권 5기 역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었다.

그가 새롭게 시작될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될 경우, 지난 2007년 의회가 헌법을 개정하면서 그의 연임제한을 철폐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이 가능해진다는 견해도 있다.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의 국왕들을 제외하고 20세기 이후 30년 이상 장기집권한 인물들을 살펴보면 대략 30명이 넘는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이들 가운데 가장 오랜기간 정권을 잡은 인물은 단연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로, 대통령, 총리, 국가평의회 의장, 최고지도자 등 여러 직함들을 나눠가지면서 1959년부터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자리를 물려준 2011년까지 무려 52년을 권좌를 지켰다.

다음으로 집권 기간이 가장 오랜 지도자는 북한의 김일성으로 1948년부터 사망한 1994년까지 만 45년을 통치했다. 김일성의 뒤를 이은 이는 몽골의 서기장, 총리, 대통령을 지낸 윰자긴 체덴발로 44년 간(1940~1984년) 정권을 유지했다. 오마르 봉고 가봉 대통령(41년, 1967~2009), 엔베르 호카 알바니아 총리(40년, 1944~1985)도 집권기간이 40년을 넘었다.

이밖에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프랑코(37년, 1938~1975), 유고슬라비아의 요시프 티토(36년, 1943~1980), 중국의 마오쩌둥(33년, 1943~1976), 싱가포르의 리콴유(31년, 1959~1990), 옛 소련의 요시프 스탈린(30년, 1922~1953)도 30년을 넘긴 지도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사망한 이들로, 현 통치자들 가운데엔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이 39년(1975년~)으로 가장 많다.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의 모하메드 압둘아지즈 대통령이 38년(1976년~)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현존하는 장기집권 지도자로는 이란의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있으며 세상을 떠난 이란 루홀라 호메이니와 함께 1981년부터 잡은 권력을 33년째 놓지않고 있다.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도 1985년부터 집권해 30년을 넘겼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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