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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강진]산악마을 주민 200, 300명씩 통채로 매몰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네팔 대지진 발생 사흘째인 27일 사망자수가 33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피해 지역의 산악 마을에는 구조인력 접근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사상자 수가 얼마나 늘지 가늠조차할 수 없는 형편이다.

산 등성에 위치한 많은 마을들이 지진 피해를 입었으며, 구조인력이 생존자 구조를 위해 마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산사태로 애로를 겪고있다고 AP통신이 고르카 지역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월드비전의 매트 다르바스는 AP통신에 “상당수 산악마을은 헬리콥터로만 진입할 수 있다”며 “산사태의 타격을 받은 마을들은 200명, 300명, 최대 1000명 등의 마을 주민 전체가 완전히 낙석에 묻혀있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25일 발생한 진도 7.8의 강진은 수도 카트만두에서부터 작은 산악마을, 에베레스트산 경사까지 타격을 입혔다.


네팔 경찰은 이 날 사망자 수가 3218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눈사태 사망자는 제외한 숫자다. 이웃 인도에서도 61명이 사망했고, 중국 티벳지역 20명이 숨졌다.

카트만두 시 당국자는 시내 10곳에서 이재민들에게 천막과 물을 나눠줬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여진이 거의 100차례 발생해, 구조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구조대원들 조차 여진이 무서워 일을 피한다”고 전했다.

카트만두에선 수만명이 골프장과 공원에서 밤을 지샜으며, 학교 운동장과 정원 등 공터 마다 천막촌이 형성됐다.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구호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은 의사와 구조 전문가 등 52명의 전문인력을, 아랍에미리트(UAE)는 구조인력 88명을 파견했다. 미국 국방부도 재난전문가를 포함한 군인 70명과 물자 45t 분량을 보냈다. 이스라엘은 군인 260명,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력 122명, 구호물자 95t을 전달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구조인력 11명, 영국은 8개 전문구조팀과 760만달러 어치 구호물자를 전달했다. 폴란드는 소방대원 81명, 스위스는 수질전문가를 포함한 구조인력을 꾸렸다. 파키스탄은 C-130 군용기 4기로 병실 침대 30개, 긴급식량 2000개, 텐트 200개, 이불 600개, 구조 훈련 개 등을 지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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