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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대병원 정석원 교수, 당뇨병 환자 위한 어깨 관절 치료법 발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당뇨병 환자에게 도수 조작(manipulation)과 관절낭 유리술을 병행할 경우 어깨 관절의 회복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병원은 정형외과 정석원(사진) 교수가 지난해 4월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제공=건대병원]
정 교수는 ‘회전근 개 파열과 어깨 관절 강직이 나타나는 당뇨병 환자에서의 관절낭 유리술의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건국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회전근 개 파열 정도와 어깨 관절 강직의 정도를 중증도별로 나누고 시술법에 따라 어깨 관절의 회복 정도를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분석했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돌리고 움직이는 역할을 하는 주요 힘줄들로, 파열되면 관절 강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통상 도수 조작을 통해 어깨관절의 경직을 풀어줘 어깨의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을 시행한다.

마취방법에 따라 입원 치료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효과가 미비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관절낭 유리술은 내시경을 통해 관절낭(관절을 고정하는 막)에 붙은 조직과 구조물을 떼어 운동범위를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정 교수는 논문에서 당뇨 환자의 경우 어깨 관절 강직 정도와 상관없이 도수 조작과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술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 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결과 비교에서 도수 조작만 시행한 환자군의 어깨 외회전 각도는 평균 40.07도에 불과했으나 관절낭 유리술도 함께 받은 환자군 평균 57.5도를 기록했다.

미국견주관절학회의 어깨기능평가(ASES)에서도 관절낭 유리술을 함께 시술받은 환자의 점수는 83.62점으로 그렇지 않은 환자(70.55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 교수는 “회전근 개 파열은 중년층 어깨 질환 중 약 6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도 이전보다 더 나은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교수는 2013년 어깨 분야 최고 학술상인 니어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논문으로 다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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