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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고객 이탈 막자” 고금리 내걸고, 펀드상품 팔고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은행들이 악화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파격금리를 내건 상품을 내놓는가하면 펀드상품을 강화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1%대 초저금리로 은행권 수신자금의 이탈조짐으로 안정적인 운용자금 마련 및 예대마진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펀드상품을 강화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려는 것도 수익성 만회를 위한 방책 중 하나다.

▶고금리 유혹=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운 예ㆍ적금 상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5월 가족의 달을 겨냥하거나 최근 급격히 오른 주식시장과 연계한 상품들이다.

하나은행은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는 ‘하나꿈나무 적금’을 출시됐다. 3년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2.7%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가입할 때 기재한 희망대학에 합격할 경우 2.0%의 금리를 더 받게돼 총 연 4.7%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외환은행은 ‘행복한 가족적금’을 판매 중이다.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정이나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에게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매월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기간에 따라 연 2.2~2.3%의 금리를 받는다.

신한은행의 ‘신한 학자적금’은 기본 연 2.4%에서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3.2%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만 18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3년제 자유적립식으로, 세 번의 재예치가 가능해 12년까지 낼 수 있다. ‘신한 행복아이 적금’은 만 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영유아를 위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기본 연 1.7%에서 최대 0.8%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DGB대구은행은 내달 18일까지 코스피 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Rich지수연동예금’ 15-16호, 15-17호, 15-18호 3종 및 고금리정기예금을 선착순 판매한다. 15-16호는 지수 상승 시 수익을 추구하는 복합상승형으로, 예금을 가입하는 금액 이내로 연 2.7% 고금리 정기예금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20% 이하로 상승하면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5.0%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만기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하락하거나 장중 포함 기준지수 대비 20%를 한 번이라도 초과한 경우에는 원금만 받게 된다. 3종 모두 ‘만기(1년) 해지 시’ 원금이 보장되며, 각 상품별 최저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다.

제주은행은 정기예금을 2%대로 내놨다. ‘사이버우대 정기예금’은 연 1.75%에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통해 신규가입하면 연 0.3%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200억원 한도로 6월말까지 판매하지만 한도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펀드 강화=펀드 판매를 강화해 악화된 예대마진을 만회하기도 한다. 최근 주식시장 활황으로 펀드상품을 많이 팔수록 높은 수수료 수익을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작년대비 배 가량 증가한 25만개의 펀드 계좌를 신설했다. 신한과 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이 기간 금액 기준으로 펀드 신규 가입금액이 60% 가량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초 출시한 농협금융 대표투자상품 ‘올셋(Allset) 펀드’ 판매에 나서 1000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고, SC은행은 내달 29일까지 처음 펀드 거래를 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60인치 최신 삼성 와이드 TV’를 지급하는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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