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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 중국인들이 몰려온다…중국 수혜주 점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5월 초 한국과 일본, 중국이 일제히 연휴를 맞으면서 관련 수혜주들은 쉴 틈 없는 상승세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5월1일 근로자의날을 시작으로 5월5일까지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 중국 노동절은 4월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일본 골든위크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다. 아시아 지역에서 소득수준이 높고 소비여력이 큰 3개국의 연휴는 쇼핑과 먹을거리, 숙박 등 관련주에겐 ‘대목’이다.

그 중에서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건 중국인 ‘큰 손’ 관광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우리나라를 찾는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가 작년보다 20%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3년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5만명이었던 걸 떠올리면 단 2년 만에 2배가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까지 과거 10년간 중국의 해외 여행자수는 연평균 28.8% 증가했다. 그럼에도 중국인의 해외여행 비율은 전체 인구의 7.5%수준에 그친다. 이 가운데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면 3%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많이 나가는 만큼 씀씀이도 커져서 2003년 도시거주민의 일인당 여행 지출비용은 685위안에서 10년 새 947위안으로 38.2% 늘었다. 농촌 지역 거주민의 일인당 여행 지출비용은 같은 기간 200위안에서 519위안으로 159.5%나 뛰었다. 앞으로 중국인의 소득 증대와 도시화율 진행 등을 감안하면 이런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했다는 이점과 관광 인프라 개선, 한류 열풍 등 질적인 부문의 우위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즐길 거리’ 대부분이 쇼핑에 맞춰져 있는 만큼 면세점과 화장품 등 중국인이 싹쓸이하는 소비주들의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부터 중국인이 주도하는 면세사업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5150억원 수준이던 면세 부문(시내+공항) 매출액은 같은해 4분기 659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기간 면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9%에서 9.8%로 높아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에 따른 추가적인 원가율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면세 사업의 증가는 중국인의 최선호 상품으로 자리잡은 화장품 기업의 매출 증가와 맞닿아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의 면세채널 매출액 증가율이 300%에 달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이익 중 면세점 채널이 기여하는 정도가 각각 40%, 38%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실상부한 최대 실적 결정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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