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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유통그룹 ‘빅3’ 실적악화에도 오너가 배당↑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국내 대표 유통 그룹사인 롯데와 신세계, CJ의 오너일가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늘거나 같은 수준의 배당금을 받는다.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2014사업연도에 대한 배당금은 총 216억원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등 계열사 9곳에서 총 98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는다. 지난해 70억8000만원보다 28억원 늘었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계열사 8곳에서 92억4000만원을 받는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딸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각각 12억6000만원, 10억2000만원이다. 신 총괄회장의 세 번째 부인 서미경 씨, 신 총괄회장의 막내딸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배당액은 각각 6000만원과 1억2000만원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등 일부 계열사의 순이익 감소에도 배당총액은 줄지 않았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 오너 일가 및 계열사들이 70%가량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의 지배구조 관련 핵심기업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66억원으로 2013년(7884억원) 대비 2600억원가량 줄었다. 배당총액은 전년 대비 148억원 늘어 올해 59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의 비중)은 지난해 5%대에서 올해 11%대로 높아졌다.

롯데제과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013년 552억원에서 17억원으로 97% 감소했지만, 배당총액은 16억9000만원가량 늘었다. 롯데제과의 올해 배당성향은 438%다.

신세계 오너 일가의 배당수입은 약 135억원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72억원, 정용진 부회장 42억원, 정유경 부사장 11억원,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명예회장 10억원가량이다.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총 72억3000만원을 받는다. 이마트는 이명희 회장(17.3%), 정용진 부회장(7.32%), 정유경 부사장(2.51%)이 지분 27.13%를 갖고 있다. 이마트의 총 배당금은 417억9600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다만 순이익은 2013년 대비 1700억원가량 감소한 2900억원을 기록하면서 배당성향은 8%대에서 14%대로 높아졌다.

정 부회장의 배당금은 총 4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배당금을 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동일 계열사로부터 49억원을 수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68%를 갖고 있는 정재은 명예회장은 총 9억7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4사업연도에 대한 결산배당에서 총 118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배당금의 99%는 CJ그룹의 지주사인 CJ에서 나온다. 이 회장은 CJ 지분 42.2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18억2900만원과 거의 동일하다. 이 회장을 제외하곤 이 회장의 장녀 경후 씨가 8000만원을 받는 등 가족 및 친인척은 수천만원 정도의 배당을 받는다. 이 회장은 현재 건강 문제로 구속집행정지 기간이 연장된 상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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