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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로…미 경찰 범죄 예측 프로그램
[헤럴드경제=인터내셔널섹션]과거 범죄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 정보를 활용해 앞으로 벌어질 범죄를 예측하고 사전에 차단하는 범죄 예측 프로그램이 미국 경찰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지역 신문인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우리 말로 ‘예감 실험실’이라는 이름의 헌치랩(Hunchlab), ‘예측 치안유지 활동’이라는 뜻의 프레드폴(PREDictive POLicing) 등 범죄 예측 프로그램을 강ㆍ절도 사건 수사에 적극 활용 중이다. 범죄 예측 프로그램은 예전에 벌어진 강·절도 사건의 유형과 범행 시간 등을 지도에 표기해 실시간으로 인근 지역을 도는 경찰에게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2002년 제작된 영화 마이너리트 리포트는 미래에 범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자를 사전에 체포해 범죄를 예방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영화 감독자 스티븐 스필버그와 주연 배우 톰 크루즈가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2054년을 배경으로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예상 범죄자를 예측해 해당 용의자를 미리 단죄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인 ‘프리 크라임’을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가 마치 현실로 옮겨진 느낌이다.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경찰은 연방 지원금 등으로 마련한 60만 달러짜리 헌치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12만 달러를 들여 플로리다국제대학 범죄 연구팀에 프로그램 연구와 테스트를 맡기기로 했다.

경찰과 대학의 공동 연구로 프레드폴을 이미 도입한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강·절도 사건 발생률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이를 현재 강력 사건에도 시험 적용 중이다.

프레드폴의 최고경영자인 리래 새뮤얼스는 “경찰이 이 소프트웨어를 닥치는 대로 사용한다면, 무분별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면서 오로지 범죄 단속을 위해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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