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빛좋은 개살구 요금할인20%...알뜰폰 ‘반값 유심’이 소비자에게 유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24일부터 20%로 상향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을 적용한다고 23일 발표했다. 무약정 기준 월 4만5000원인 요금제를, 2년 약정을 댓가로 약 25% 수준의 기본 약정할인에 추가 20%를 더해 매달 2만7000원에 쓸 수 있다는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 MVNO사업자, 즉 알뜰폰 사업자들이 취급 중인 ‘반값 유심’과 비슷한 할인 폭이다. 다만 알뜰폰의 반값 유심의 경우 약정 자체가 없어, 상향된 지원폭에도 불구하고 단말기 지원금을 대체하는 ‘요금 할인’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여전히 낮을 전망이다.


이날 미래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번호이동, 또는 약정 만료 후 재가입하는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들은 약 45%에서 50%가량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주워지는 ‘보조금’을 대신해 20%로 늘어난 추가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이통 3사가 이미 제공중인 약 22%~27%(요금제 별로 상이)까지 더해 매달 내는 통신료를 약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의 LTE34요금제의 경우 이를 활용하면 2만1040원에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10%의 부가세를 더할 경우 실 사용요금은 2만3000원 선이다. LTE42요금제는 2만4360원에, LTE52 요금제는 2만9700여 원에, LTE62와 LTE72요금제는 각각 3만5500원과 4만1700여 원을 내면 된다. 요금제 별로 표시 요금 대비 약 43%에서 38% 가량의 인하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이는 SK텔링크에서 판매 중인 ‘반값 유심’ 상품과 비교해 비슷한 할인율이다. SK텔링크는 SK텔레콤으로부터 회선을 임대, LTE34요금제와 비슷한 음성, 데이터를 제공하는 상품을 2만1000원에 판매 중이다. 또 42요금제에 해당하는 상품은 2만5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알뜰폰의 반값 유심은 약정도 없다. 언제나 원할 때 가입 가능하고 또 해지도 위약금 없이 자유롭다는 의미다. 반면 20%요금할인 제도는 2년 약정을 기본으로 한다. 단말기 파손, 분실 등으로 중도 해약시 받았던 할인 대부분을 통신사에 돌려줘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지 시 수십 만원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는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다. KT의 LTE 상품에 추가 요금 할인 20%를 더해도 CJ헬로비전이나 M모바일의 반값 유심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중도 해지시 내야 하는 위약금까지 더하면 상대적으로 마이너스 혜택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최초 구입 시 보다 싸게 단말기를 손에 쥐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대하는 통신료 할인 효과는 추가요금할인 20% 확대보다는, 차라리 망 도매대가 재산정을 통한 알뜰폰 반값 유심 가격을 좀 더 내리는 것이 효과나 소비자 이익이 클 것”이라고 비판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