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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차세대 플랫폼’으로 매출 100조 승부수
“고객 기대 뛰어넘는 가치 제공…이동통신 산업 성장 한계 극복”
장동현 사장 기자간담회서 강조…콘텐츠-커뮤니티-커머스 연계
신사업·비즈니스 모델 개발 착수


장동현<사진> SK텔레콤 사장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매출 100조원 달성에 승부를 걸었다. 지금까지 점유율, 속도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신시장을 열어야 한다는 의미다. 가입자 5800만명으로 시장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연 매출 100조원를 만들어야 하는 장 사장의 승부수다.

장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차세대 플랫폼’ 혁신으로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점유율 50%, 부동의 1위 사업자임에도 지난해 18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연 매출을 올리는데 그친 SK텔레콤을 2018년까지 연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초우량 이동통신 사업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을 넘는 ‘퀀텀 점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장 사장은 이를 위해 ‘통합 미디어 플랫폼’, ‘IoT서비스 플랫폼’, ‘생활가치 플랫폼’ 중심의 성장을 이야기하며 “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플랫폼’ 구상은 현실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장 사장은 “현재 통신 산업이 직면해 있는 위기는 고객, 시장 그리고 생태계를 되돌아보고 미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업자가 아닌 사용자 관점으로 발상을 전환하고, 개방과 공유 원칙하에 벤처, 스타트업,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고객이 일상 생활서 지금까지 경험 못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생활가치 플랫폼’을 개발한다. 콘텐츠와 커뮤니티, 커머스가 연계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세그먼트별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해 초 신설한 ‘T벨리’ 조직은 이미 엔터와 쇼핑이 연계된 신사업 개발에 착수했다.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도 노린다. SK브로드밴드를 전격적으로 100% 자회사로 흡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장 사장은 “개인화되는 미디어 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뉴미디어 서비스를 모색하는 등 선도적인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를 통해 오는 2018년까지 1500만 고객을 새로 확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사물인터넷(IoT)도 놓칠 수 없는 새 시장이다. 플랫폼 ‘모비우스’를 적용한 제습기와 도어락, 보일러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종합 ‘스마트홈’ 서비스를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영상보안, 센서, LBS 등 IoT 관련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커넥티드 카’, ‘스마트팜’, ‘자산(Asset) 관리’ 등 산업별 특화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간다.

한편 장 사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 추진과 함께, 1위 사업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사회적 기업 책임론도 피력했다. 장 사장은 “소모적 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과 고객 신뢰에 기반한 건강한 경쟁 문화를 주도하는 한편, 선도 기술 연구개발과 창조경제 지원 등의 다양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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