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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창으로 높아진 키, 몸은 골병든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평소 작은 키가 컴플렉스였던 33세 유모씨는 굽이 높은 구두와 함께 두툼한 깔창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5cm이상 키가 커 보이는 효과에 자신감이 생겨난 것도 잠시, 불안정한 걸음걸이와 함께 발과 허리에 전에 없었던 통증이 나타나면서 말 못할 고충을 겪는 중이다. 구두와 같은 신발이 우리 몸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사실상 건강과 체형, 발모양을 고려하여 신발을 선택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신발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부분을 유념해야 하는 이유는 신발착용 후 걷는 걸음걸이로 인해 각종 통증질환과 체형이 변화하는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과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게 되면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잘못된 보행습관이 길들여지게 된다. 이에 따라 발목과 무릎 및 고관절이 무리를 받게 되어 무릎통증을 비롯한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조기의 퇴행성관절염, 휜다리, 골반불균형과 같은 체형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 굽이 너무 없는 구두의 경우에도 발뒤꿈치에 압력을 줄 수 있어 이 또한 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신발굽이 닳는 유형으로도 우리 몸이 어떠한 상태인지를 추측해볼 수 있다. 정상적인 체형과 바른 걸음을 할 경우에는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분산되기 때문에 구두굽이 전체적으로 균등하게 닳게 되는데, 특정부위 및 한쪽 신발이 유독 빨리 닳을 경우에는 걸음걸이 및 체형과 발모양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앞 굽이 빨리 닳는 경우는 앞쪽으로 체중이 실려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대게 등이 굽어있는 경우일 수 있으며, 안쪽 굽, 바깥쪽 굽이 빨리 닳는 경우는 평발이나 안짱걸음 및 휜다리 등이 원인임을 의심해볼 수 있다. 

뽀빠이정형외과 이재학 원장은 “자신의 몸과 맞지 않는 신발의 착용은 걸음걸이와 자세를 변형시킴에 따라 체형변화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내 발에 편한 신발을 고르되 너무 딱 맞는 신발은 삼가하고, 딱딱하고 앞이 뾰족한 신발은 무지외반증과 같은 발모양의 변형을 유발할 수 있음에 따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하루 평균 걷는 시간, 키와 몸무게, 체형, 발의 모양과 크기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구두굽은 2~3cm가 적합하다 할 수 있으며, 5cm 이상은 몸의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무리를 받을 수 있으니 착용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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