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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로 뛰어 100% LTE 흑산도를 만든다
[헤럴드경제 흑산도=최정호 기자]“물때에 따라서 잘 터지던 스마트폰이 먹통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박정구 LG유플러스 민원감동사가 전라남도 목포 인근 크고작은 섬 100여개를 직접 발로 뛰며 배운 내용이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통신 전파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내용으로, 주파수 관련 교과서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사실이다. 한달에 10여일을 배로 이곳저곳 섬들을 오가며 현장을 누빈 끝에 배운 지식 자산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흑산도에서 음영지역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날 흑산도에는 20여명의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섬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역민들의 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소형 중계기를 설치하며 음영지역 없는 100% LTE 섬을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전라남도 목포시 흑산도에서 음영지역 특별 개선 작업을 펼치고 있다. 통화품질 측정 및 초소형 중계기 설치 등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AS’ 서비스다. 섬 주민들은 물론, 5월 홍어축제 기간 흑산도를 찾을 약 3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섬 이곳저곳에서도 육지와 같은 통화는 물론,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박 감동사는 목포 지사 소속이다. 하지만 한달에 10여일은 바다위에서 일한다. 10여명의 고객이 사는 작은 섬이라도, 고객의 불편함을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흑산도에만 4개의 기지국을 설치하고, 또 단 한가구만이 있는 작은 섬이라도 필요하다면 기지국, 중계기 등으로 촘촘하게 연결했지만, 바다와 안개가 만드는 통신 음영은 시시때때로 발생한다.
LG유플러스는 21일 흑산도에서 음영지역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날 흑산도에는 20여명의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섬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역민들의 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소형 중계기를 설치하며 음영지역 없는 100% LTE 섬을 만들었다.

박 감동사는 “그나마 여객선이 오가는 흑산도 같은 섬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여객선 조차 다니지 않는 섬들은 때로는 배를 따로 빌려가기도 하고, 불편 사항을 접수한 고객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며 웃었다. 그러다보니 고객 집을 민박삼아 묶는 일도 다반사다. “그래도 아직 섬에는 정이 많이 남아있다”며 단순한 고객 민원 해결이 아닌, 예상되는 문제까지 먼저 해결하는데 앞장섰다.

이날 흑산도면사무소 앞에 차려진 서비스센터에는 행사 시작과 함께 많은 주민들이 몰렸다. 20여명의 LG유플러스 직원들은 찾아온 주민들의 집, 그리고 마을 이곳저곳을 함께 다니며 단 한뼘의 음영지역도 발생하지 않도록 애를 썼다.

특히 현장점검을 담당하는 LG유플러스 직원들의 특별한 직함도 눈길을 끌었다. 이른바 ‘민원 감동사’. 민원접수부터 마지막 처리까지 완벽하게 고객감동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이다. 박전구씨 등은 이날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도 2시간이나 떨어진 흑산도를 찾아 주민들을 꼼꼼히 챙기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흑산도 일대 댁내 가정을 돌며 실내 음영지역 소형안테나 및 초소형 중계기 등을 직접 설치했다.
LG유플러스는 21일 흑산도에서 음영지역 개선 작업에 나섰다. 이날 흑산도에는 20여명의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섬 이곳저곳을 다니며 지역민들의 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소형 중계기를 설치하며 음영지역 없는 100% LTE 섬을 만들었다.

섬이 많은 신안군에서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자랑하는 LG유플러스지만, 바다와 산이 전부인 도서 지역의 통화 품질은 단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곳이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시간때별로 통화 품질이 차이가 나고, 또 안개가 심할 경우 육지와 연결된 마이크로웨이브의 성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결국 발로 뛰는 직원들의 노력 뿐이다. 박 감동사는 “아무래도 섬은 육지보다 여러가지 늦을 수 밖에 없다”며 “어떨 때는 스위치 하나 올리는게 끝이지만, 이를 위해 2일을 오가더라도 섬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집에서 또 바다에서도 전화를 쓸 수 있다고 만족하실때가지 계속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최근 전남 인근 도서 뿐 아니라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선에서도 끊김없는 LTE 서비스를 위해 홍도와 흑산도, 만재도, 가거도 지역 안테나를 최신형으로 교체, 70㎞ 떨어진 원거리 해상에서도 통화가 가능하게 했다. 또 여행객들의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여객선에도 중계기를 설치하고, 여객선이 다니는 해상항로를 전용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안테나도 새로 만들었다. 흑산도 인근 상태도, 중태도, 다물도, 대장도 등 작은 섬에서도 100메가가 넘는 LTE 속도를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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