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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원료 논란 ‘백수오’ 속속 판매중단
내츄럴엔도텍 “원료 안전성 美 FDA도 인정…소비자원 시험 문제 있다” 주장



가짜원료 논란에 휩싸인 ‘백수오궁’의 홈앤쇼핑 판매가 중단됐다.

22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백수오궁 홈쇼핑 편성을 이날부터 중단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쇼핑몰 판매도 중지시켰다.

홈앤쇼핑 측은 원료 관련 논란이 해소될 때까지 판매를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홈앤쇼핑은 백수오궁 판매로 그동안 연간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조사인 내츄럴엔도텍과 한국소비자원의 주장이 엇갈려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가짜원료 문제가 확인될 때까지 판매를 않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주요 제약사들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판매중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H제약 측은 “23일 내츄럴엔도텍 측이 입장을 밝히기로 한 만큼, 내용을 지켜본 뒤 판매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츄럴엔도텍 제조원의 백수오 제품은 ‘OO백수오’ ‘백수오OO’ 등의 이름으로 각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회사, TV홈쇼핑 등에서 팔리고 있다. 이 회사는 ‘백수오등복합추출물’ 특허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31개 업체가 백수오를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해 팔고 있다. 여성 갱년기장애 및 면역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느는 추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날 “시중에서 판매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 60% 이상에서 식품에 사용 금지된 ‘이엽우피소’ 성분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백수오를 원료로 사용한 제품은 3개(9.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異葉牛皮消)는 백수오(白首烏)와 외관상 비슷하지만 간독성, 신경 쇠약, 체중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원료 사용은 금지돼 있다.

원료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복합추출물은 백수오, 속단, 당귀 등에서 추출한 혼합물질로 구성돼 있다. 원료의 안전성이 입증돼 국내 식약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정도 받았다는 것이다.

내츄럴엔도텍 김재수 대표는 “지난 2월 식약처에서 공인된 검사 방법으로 조사를 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원의 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소비자원은 구체적인 검사방법과 관련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재고는 공동연구나 제3의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를 얻을 때까지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realdcorp.com

<사진설명>백수오(왼쪽)와 이엽우피소의 말린 뿌리 모습. 외관상으로는 식별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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