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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적폐 해결…사회개혁 박차”
중남미 순방중 칠레 동포간담회…경제혁신 3개년계획 차질없이 추진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이하 현지시간ㆍ한국시간 22일 오전) 세번째 방문국인 칠레에 도착, 동포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현재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여러 적폐를 해결하면서, 국가경쟁력을 높여가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창조경제’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사회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반드시 경제재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서 페루에서 열린 한국훈련기 공동생산 기념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3시간여의 비행 끝에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안착, 현지 한인 200여명을 만나 “중남미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우리의 발전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고자 한국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의를 밝힌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와 관련해선 특별한 언급이 없었지만, ‘귀국 후 수용’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각종 개혁의 고삐를 죄겠다는 메시지를 국내외에 발신한 걸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파문 이후 ‘정치개혁’이라는 단어를 연거푸 사용했던 박 대통령은 이날 좀 더 광범위한 개념의 ‘사회개혁’을 언급, ‘정치개혁’이 야권을 겨냥한 사정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확대하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그는 “지구촌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야말로 글로벌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 재외동포 모두가 개척자이지만, 특히 이곳 칠레와 남미지역의 동포 여러분은 꿈을 찾아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온 정말 용기있는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칠레 내 한인교육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을 통한 지원방안 모색과 칠레내 지역 특성을 고려, 영사협력원ㆍ명예영사 제도를 활용한 동포 지원 체제 강화를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22일엔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2004년 수립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와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양국관계를 심화ㆍ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페루의 수도 리마의 라스팔마스 공군기지 민간항공학교에서 열린 ‘한국훈련기 공동 생산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는 페루 정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현지에서 최초로 국산 훈련기(KT-1P)를 공동생산, 이날 초도비행을 하게 된 걸 기념해 마련됐다. 양국 정부는 2012년 11월, KT-1P 4대를 직수출하는 한편 16대를 페루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2억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 엠브레어사가 지배하는 남미 훈련기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훈련기의 공동생산은 양국이 함께 추구하는 미래지향적 협력의 상징이자 항공산업의 도약을 바라는 페루 국민의 꿈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오늘 이 뜻깊은 행사가 페루 항공산업이 지속 발전하는 기반이 되고, 양국의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기념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초도비행에 나선 페루 조종사 2명 등에게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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