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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는 야스쿠니 공물봉납…의원들은 단체 참배
일본 국회의원이 단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물 봉납에 이은 일본 정치권의 도발이다.

독도 망언에 이어 연이어 몰아치는 일본의 도발에 동북아 정세도 급격히 경색되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를 맞아 도쿄도 지요다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단체로 방문해 참배했다. 이들은 매년 춘계, 추계 예대제, 패전일 때마다 대규모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춘계 예대제 때 147명, 추계 예대제 때 111명이 단체로 참배한 바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신사 참배 대신 공물인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오는 26일 방미 일정을 앞두고 신사 참배를 강행해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진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전범을 추모하는 의식은 이어갔다.

한국과 중국 등 동북아국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야스쿠니신사는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침략전쟁의 주모자로 유죄판결을 받은 A급 전범을 신으로 모신 신사”라며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그런 신사에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건 일본이 전후 국제사회에 복귀한 전제와 국제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일본 지도자는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한다’는 역대 내각의 약속과 태도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극동군사재판에 따라 사형된 도조 히데키 전 일본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과 함께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여명을 모신다는 취지로 운영되는 신사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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