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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D-7>이색 공약…‘참전수당 1000% 인상’, ‘종북 좌파인사 북한이주’, ‘동별 키즈카페 설치’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4ㆍ29 재보궐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별 이색 공약들도 눈길을 끈다. 파격을 넘어 황당하게 보이는 공약들도 적지 않다.

사실 ‘이색 공약’이라하면 지난 17대 대선에서 ‘결혼수당 남녀 각 5000만원 지급’, ‘UN본부 판문점으로 이동’ 등을 약속한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를 따라가기 어렵지만, 이와 유사한 수위의 공약들도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공화당 소속 신종열 후보의 공약이다. 공화당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명예총재로 두고 있다.

신 후보가 내세운 5대 핵심 공약의 첫번째는 ‘6.25전쟁, 월남전쟁 참전수당 1000% 인상’이다. 지자체가 참전유공자 지원조례를 통해 6.25전쟁과 월남전쟁에서 숨진 유족에게는 한 달 5만원의 명예수당을 주는 것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 유족에게는 매달 50만원의 수당과 생존 참전군인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종북 좌파인사 북한 이주’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른바 ‘종북 좌파인사 북한이주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북한을 찬양하고 추종하는 사람은 신청자에 한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북한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해 인간의 기본 가치인 생활권과 삶에 관한 기본권을 법률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얘기다.

신 후보는 이 외에도 ‘성매매 합법화’, ‘사형제도 이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약들도 있다. 인천서구 강화을 지역에 출마한 정의당 박종현 후보는 ‘동별 키즈카페 설치’를 공약했다. 20~30대 보육 주부들을 위해 동별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형태의 키즈카페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그의 공약 중에는 강화 인삼의 이슬람국가 수출 추진, 국회의원 세비 20% 삭감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하나같이 ‘사법시험 존치’를 공약하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 지역 고시촌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관련 법을 개정해 로스쿨제도와 사법시험이 병존할 방법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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