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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9 창과 방패-인천서ㆍ강화을]與 ‘보수 텃밭’ vs 野 적진 탈환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이번 4ㆍ29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가 치러지는 4곳 가운데 인천서ㆍ강화을 지역은 나머지 3곳과 선거의 ‘결’이 다소 다르다.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서을은 헌법재판소의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인 반면, 인천서ㆍ강화을은 안덕수 전 새누리당 의원의 당선 무효로 재선거를 치르게 된다.

게다가 이 지역은 2002년 8ㆍ8 재보선 이후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가 네 번 연속 당선돼 여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그만큼 여당은 ‘수성’의 부담이 크다. 


새누리당은 당초 인천서ㆍ강화을 지역에서의 낙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선거 양상은 혼전을 거듭하며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6~7일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가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를 근소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엔 ‘비상’이 걸렸다.

“초반에 야당이 안 후보가 인천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생긴 재정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한 데다 거주지 문제로 네거티브를 한 게 주효했다”고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분석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강화의 딸’을 내세워 신 후보를 집중 지원사격해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새누리당은 안 후보의 높은 인지도에 기대어 침체된 지역 발전도 집권여당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오지만 안 후보에 대한 지지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며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공약에 대한 지지로 여론조사 결과도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새누리당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안 후보가 신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 후보 측 관계자는 “신 후보가 10년 이상 이 지역에서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점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준비된 ‘지역일꾼론’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보수색이 강한 지역임에도 지지율이 전에 비해 잘 나오고 있어 해 볼만 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선거 막판 돌발 변수로 떠오른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안 후보 측은 “총선거라면 여의도발 바람이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재보선은 다르다”며 “애초부터 선거 운동 자체를 맨 투 맨으로 펼쳐왔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신 후보 측은 “강화 지역은 농촌 지역이라 중앙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면서도 “반면 검단 지역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고 전반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이 많아 여당에 분명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의당 박종현 후보 측 관계자는 “무책임한 개발 공약이 아닌 검단을 교육 문화 도시로 키우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이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는 정부 심판론 성격도 있지만 무능한 제1야당에 대한 평가 성격도 있는 만큼 야권 단일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CBS 노컷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42.8%로 1위를 차지했다. 신 후보는 38.5%, 박 후보는 4.2%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성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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