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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ㆍ美 외생변수에 흔들리는 수출…장기부진 가능성 격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최근 이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이 중국의 성장방식변화, 저유가 지속, 원화 강세 등에 따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통관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은 올해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 지난해 말부터 뚜렷한 하강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위원은 21일 ‘수출 부진, 장기화될 가능성 크다’는 보고서에서 “구조적인 부진요인들을 고려해 본다면 올해도 수출이 경기를 이끄는 힘이 매우 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위원은 최근의 수출 부진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현상이 될 수 있다며 그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성장방식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뀐 점이다. 가공무역에서 탈피, 소비재 수입이 늘고 있는 중국의 교역방식도 문제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자본재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미국 타이트오일의 생산 증가로 석유 공급이 확대된 반면, 석유 소비 효율화와 중국의 성장방식 변화에 따른 더딘 석유 수요 증가가 꼽혔다. 저유가 국면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지막으로는 중ㆍ장기적인 원화 강세 흐름이 수출 부진 촉진요인으로 꼽혔다.

강 위원은 “원자재 가격 하향세와 만성적인 내수부진으로 수입이 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장기화될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일시적인 원화 약세가 나타날 것이나 금융시장이 안정된 이후 원화는 절상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교역에서 우리 수출의 비중은 6%대 중반에서 아직 크게 변하지는 않고 있으나, 원화의 상대적인 절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리라는 점에서 점유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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