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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사퇴’ 한숨 돌린 與…재보선 신발끈 다시 죈다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로 야권의 십자포화에 시달리던 새누리당이 일단 한숨을 돌리며, 4.29재보선 레이스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맬 태세다.

새누리당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진 이후, 집권여당으로서 책임론에 시달리며 선거 유세에 제대로 당력을 집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총리가 스스로 사의를 밝히며, 야당이 만지작거리던 ‘해임건의안’ 공세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해외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김무성 대표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중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방침을 세웠었다.

이렇듯 큰 부담을 덜어낸 새누리당은 앞으로 일주일 남은 재보선 선거유세 기간동안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무성 대표는 21일 강화도에 이어 석모도를 방문해 하룻밤을 묵으며 ‘새줌마 투어’를 벌이는 데 이어, 22일에는 인천 현장선거대책회의를 개최하며 유세투어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인천 강화 선거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 사퇴를) 선거와 연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선거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당은 물론 각 캠프에서도 유세전 강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 여당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금껏 이 총리 변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조심스런 면이 없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 모든 상황이 정리된 것이 아니라 예단을 할 수는 없지만, 좀 더 공격적인 유세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 총리 사퇴가 새누리당의 재보선 유세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는 목소리와 쉽게 끝날 악재가 아니라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 총리의 사퇴는 빨리 하면 할수록 새누리 입장에서는 부담을 덜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하며 “사퇴 시점만 놓고 보면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재보궐 선거일까지 이슈를 끌고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일단 이 총리가 사퇴한 것만으로 정국이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사전선거가 24일부터 시작되는데, 이게 얼마남지 않았고 본 선거까지도 채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검찰의 수사방향이나 내용이 나와줘야 판세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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