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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무원 ‘뮤지엄김치間’ 개관…김장문화 전파에 앞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풀무원김치박물관이 한류의 중심인 인사동에 ‘뮤지엄김치간(間)’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한국 김장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풀무원은 21일 서울 종로 인사동 인사동마루(4~6층)에서 뮤지엄김치간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치간’은 김치의 다채로운 면모와 사연을 흥미롭게 간직한 곳,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기존 코엑스 김치박물관이 장독, 김장독 같은 옹기와 옛 부엌살림 등 유물 중심 전시관이었다면, 뮤지엄김치간은 수준 높은 김치 영상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흥미로운 디지털콘텐츠 박물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김치와 관련 유물의 실물전시는 물론 관람객이 직접 즐기면서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상호소통) 디지털 전시를 구현했다. 디지털게임으로 김치 만드는 과정을 간접 체험해 본다던지, 한국의 다양한 김치와 세계 절임채소를 실물로 관람하고 맛본다던지, 김치를 주제로 한 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등의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각 층별로 보면, 4층은 문화소통공간(김치마당, 김치사랑방, 과학자의방), 5층은 숨 쉬는 김치를 만나는 공간(김치공부방, 김치움, 카페디히), 그리고 6층은 김장문화 체험공간(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헌정방, 김장마루, 김치공방, 김치맛보는방)의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

설호정 관장은 “뮤지엄김치간은 김치와 노는 사이 어느덧 김치를 공부하고, 김치를 좋아하게 되도록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며 “김치와 김장 문화를 유물로 설명하는 데에서 한 걸음 진화하여 다음 세대가 김치를 진정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세계인이 김치를 정말 즐길 수 있도록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장문화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이지만, 그간 서울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풀무원김치박물관이 유일했다. 1986년 개인 박물관으로 설립돼, 이듬해 풀무원이 인수ㆍ운영해온 김치박물관은 2000년 5월 코엑스에 자리잡은 뒤에는 한 해 평균 5만명이 방문하며 김치세계화의 주춧돌이 되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미국 CNN이 뽑은 세계 11대 음식박물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풀무원은 박물관이 인사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연간 10만 명 이상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민동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 강옥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원장, 박채린 세계김치연구소 본부장, 유창하 풀무원 전략경영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4대 김치명인 가운데 한 명인 이하연 김치명인이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로 특별 참석, 해물섞박지와 사과나박김치 담그기를 1시간 동안 시연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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