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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삼, 국가별 맞춤전략 뿌리내린다
中은 음료 진출·북미 유통망 확대日엔 신제품·동남아는 효능 홍보KGC인삼공사 수출 10년간 급성장
中은 음료 진출·북미 유통망 확대
日엔 신제품·동남아는 효능 홍보
KGC인삼공사 수출 10년간 급성장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에게 천삼을 선물했다. 홍삼 가운데 최고 품질인 뿌리삼 중에서도 가장 귀한 천삼은 연간 홍삼 생산량 가운데 0.05%만 제작될 정도로 희귀한 제품이다. 시 주석 뿐만 아니라 중국 장쩌민 전 주석,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 등 세계 국가 지도자들은 예외없이 천삼을 선물로 받았다. 이렇게 ‘삼’은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여전히 공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려삼의 중심에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브랜드가 있다. ‘정관장 홍삼정’은 대한민국 최대의 홍삼수출 기업으로 해마다 한국 인삼류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고려삼의 수출을 위해 중국, 대만, 미국, 일본에 판매법인을 설립, 세계 40여개국에 정관장 홍삼을 수출하고 있다. 또 해외 주요 국가에 정관장 제품 만을 독점적으로 취급하는 정관장(正官庄)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7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홍삼정 8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을 받아 이슬람권 시장 공략에도 박
차를 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약국에서 현지인이 홍삼정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물론 최근 인삼의 효능에 세계 각국이 주목하면서 세계 인삼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가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는 데 맞서, 정관장은 고려삼의 우수한 품질과 고급 브랜드화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캐나다, 미국 등이 홍삼을 생산하고 있지만, 효능과 품질은 고려삼에 미치지 못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정관장 홍삼은 재배 예정지부터 6년근 수확 직전까지 총 7번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삼 재배부터 제품 출하까지 총 15단계(수삼에서 홍삼까지 7단계, 홍삼에서 제품 제조공정까지 8단계)를 거쳐야 정관장 홍삼이 만들어진다. 인삼공사는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수삼을 확보하기 위해 경작 단계부터 최종 구매에 이르기까지 100%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식약처의 안전성 기준보다 3배 많은 280여가지의 자체 검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정관장을 명품 브랜드로 이어가기 위해 엄격한 경작 관리 및 첨단 설비, 연구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이익의 20%를 홍삼 연구 개발비로 재투자하고 있으며, 160여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세계 최대 인삼연구소를 운영중이다.

그 결과 중화권 시장에 대한 수출액은 2004년 3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970만 달러로,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지역 수출액은 200만 달러에서 1074만 달러로 성장했다. 신규 시장으로 개척한 동남아 등 기타 지역 역시 140만 달러에서 750만 달러로 성장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향후 홍삼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짜고 있다. 고려삼과 정관장에 대한 전통적인 선호도를 가지고 있는 중화권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판매기반 확충에 중점을 두며, 주요 판매제품인 뿌리삼 외에 음료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홍삼이 의약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소비자들에게 홍삼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한편 홍삼의 대중화를 위해 현지기업과 제휴를 통해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인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던 북미 권역에서는 제품라인업을 확대하고 주류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한인 중심 마케팅의 한계를 뛰어 넘어 주류시장 진출을 위한 규모화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시장을 내다보고 판촉 위주의 홍보에서 벗어나 홍삼의 효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고려삼의 명품화 및 수출확대를 위해 세계 각국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각 국가에 맞는 개별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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