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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들어 코스닥시장에 1조원 ‘몰빵’한 개미, 수익률은 ‘저조’
[헤럴드경제=박세환ㆍ박영훈 기자] 1조원이 넘는 ‘개미(개인투자자)’의 ‘쌈지돈’이 코스닥 시장에 몰렸다. 활황 장세에 대박을 꿈꾸는 개미들이 너도나도 코스닥 시장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코스닥 시장이 개미들의 힘에 의해 불이 붙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수익률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올들어 20일까지 코스닥 주식을 1조162억원어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의 사자세는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1월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876억원 어치를 팔았지만, 2월 1211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3월에는 4817억원 어치나 사들였고, 이달들어서는 매수세를 더욱 확대해 20일까지 4951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들의 코스닥 매수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올들어2963억원 어치를 팔았다. 연초 사자세로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기관도 매도세로 전환, 904억원 어치를 팔았다.

수익률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시장 수익률을 웃돈 반면 개인은 시장수익률에 한참을 못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이 올해들어 20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4.03%로, 같은기간 코스닥 지수 변동률 30.20%를 두배 이상 크게 상회했다.같은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9.56%로 역시 코스닥 지수 변동률을 웃돌았다.

반면 개인이 올해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2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13.03%로, 지수 변동률에도 못미쳤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관ㆍ외국인과 개인간 수익률 격차가 발생한 것은 엇갈린 투자 행보 때문”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은 거시경제 흐름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반면 개인은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테마주 등 이슈에 집중했던 것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박세환ㆍ박영훈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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