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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최근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들의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운동, 보조기, 물리 치료 및 약물 치료등이 있으며, 이런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심하게 관절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수술 중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하게 되는데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마지막 방법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수술 결정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 건수는 2010년 7만5000여명으로 10년간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인구 십만 명당 154명으로 선진국 수준이 되었다. 수술의 증가로 합병증 및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부각되었으며 점차 인공관절 재치환술의 빈도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오해로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는 뻗정다리가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개발된 일부 인공관절 삽입물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같이 좌식 생활구조에 알맞게 개발되어 수술 후 무릎의 굽혀짐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 걷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오해도 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수술 후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면 바로

걷는 것이 가능하나 넘어질 위험이 있기에 보행기를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수술 초기에는 안전이 우선이기에 보호자

가 옆에서 걷는 것을 보조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후 운동을 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실제로는 운동이 통증을 줄여 수술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인공관절수술 후 허벅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가벼운 등산, 수영, 자전거, 물속에서 하는 아쿠아 운동 등을 할 수 있다.

고령의 나이 역시 인공관절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환자의 대부분은 60~80대의 고령이고, 나이보다는 환자의 신체 활동력 정도가 더 중요하다. 더불어 수술 전 반드시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영상 촬영 등의 내과 검사를 실시하여 수술에 따른 위험도를 평가하게 되어있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꾸준한 관리로 조절을 잘 하여 내과적인 검사에서 특이 사항이 없는 경우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인공관절의 수명은 15년이라고 보고되고 있으나, 인공관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수명이 연장되거나 단축된다. 수술후 꾸준한 근력운동으로 무릎의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주기적으로 병원에 방문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면 인공관절의 수명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 말기의 환자를 치료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인데도 무조건 미루기만 하는 것이 해가 될

수도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채동식 교수는 “관절염은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의 손상정도가

심해지며 생활이 힘들어지게 된다”며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를 파악하

고 노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적절한 결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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