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7개월만에 14조4321억원 기록
‘코스피ㆍ코스닥 2100ㆍ700시대’를 맞으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3년7개월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 주식거래대금은 지난 14일 14조4321억원을 기록하는등 4월 들어 16일까지 일평균 주식거대금은 10조117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 10조7236억원(코스피 8조1247억원+코스닥 2조5989억원) 이후 3년7개월만에 1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6조원대 초반이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월과 2월 각각 7조1762억원, 7조5093억원을 기록한 뒤 3월 8조864억원을 기록하며 8조원대를 올라섰다. 4월들어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돌파하며 ‘박스피(1800~2100)’ 탈출에 나서면서 주식거래대금도 급증, 1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거래대금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특히 거래대금이 늘어난 곳이 코스닥이 아니라 코스피여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 주식거래대금은 이달들어 일평균 6조원대로 급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5월까지는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중단기적으로 주가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베팅할 수 있다면 거래대금 증가와 상관계수가 높은 업종(증권 건설 유통) 위주로 매매전략을 짜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식거래대금 증가의 최대 수혜주인 증권주를 유심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서 연구원은 “주식거래대금의 증가세가 급증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10조원을 웃돌면서 시장 활력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예탁금과 신용융자의 사상 최대치 유입, 역사적 최저점의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약) 회전율 그리고 주식시장 강세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봐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올 2분기에도 강한 증시자금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증권주의 추가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최우선 선호주(top picks)로 꼽았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