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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림의 소울푸드…그녀를 위한 ‘차줌마 제육주먹밥’
[정리=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을지로 2가 사거리에서 지하도로 내려가면, 을지로입구 역까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시청역까지 지하보행로가 이어진다. 이 지하보행로에서는 아침 7시부터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작은 아침밥 시장이 열린다. 지하보행로를 따라 자리잡은 제과점과 소형 커피점 그리고 분식집 등 각 식당의 좌판에서는 빵, 샌드위치, 김밥, 수프 등 심지어는 마카롱까지 아침밥으로 선보이고 있다. 분주히 출근하는 직장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침밥들을 보고,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없던 식욕도 생길터. 그 중 내가 가장 즐겨하는 아침밥은 주먹밥이다.

신태림
주먹밥은 6ㆍ25 동란 등 전쟁터에서 우리 국군들의 식량으로, 앞서 임진왜란 때도 전투식량으로 기록에 남아있다고 한다. 미생이라는 전쟁터로 향하는 직장인들에게 이보다 든든한 한끼가 있으랴.
바야흐로 꽃피는 봄 4월, 나들이의 계절이다.

사랑스런 그녀와의 피크닉 도시락으로 연애의 완생을 향한 임전무퇴의 마음이 담긴 주먹밥은 어떨까. 후리카케, 참깨를 뿌려서 만드는 일본식 오니기리 레서피가 간편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제육볶음의 바이블이 되어버린 ‘차줌마 제육레시피’를 활용한 제육주먹밥을 만들어 보시라.

차줌마 제육레시피는 고추장을 쓰지 않고 고춧가루만 사용한다는 게 포인트. 제육볶음 뿐 만이 아니라 닭볶음탕, 떡볶이에도 고춧가루만 사용하면 질척해지는 맛없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이 포인트에 멸치육수를 밑국물로 넣어주면 금상첨화.








<만드는 순서>

1. 차줌마 제육볶음 레시피는 포털검색 해보시라.

2.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주고 한숨 식힌 뒤 조미김과 참기름으로 버무려준다.

3. 하트몰드에 버무린 밥을 깔아주고 위에 제육볶음 그리고 다시 밥을 깔아준다.

4. 각 층마다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몰드 뚜껑으로 눌러줘서 자리를 잡게 만든다.

5. 프라이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몰드에 담긴 밥을 위에서 뚜껑으로 눌러주면서 양면을 굽는다.

6. 제육볶음의 소스와 기름이 밥으로 내려앉으면서 밥을 노릇노릇하게 태우면 감칠향이 비강을 적신다.

7. 자주 뒤집어주면 그대처럼 겉은 단디하고 제육으로 속은 촉촉한 주먹밥 완성.



Tip. 이왕이면 기존 원형의 주먹밥보다는 하트 몰드를 활용한 하트모양의 제육주먹밥을 만든다면, 그녀와의 전투에서 천군만마를 얻을 수 있으리라.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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