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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중국 증시, 더 뜨거운 중국펀드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최근 중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상하이종합지수가 7년 1개월만에 41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강한 경기 부양의지와 외국인 자금의 유입으로 증시가 지금보다 더 오를수 있다는 분석에 중국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펀드는 주요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중국 본토 펀드는 22.01% 상승하며 러시아펀드(25.5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홍콩H주에 투자하는 펀드 역시 같은 기간 19.11%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개별펀드들의 수익률도 우수하다. 중국 본토주에 투자하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H[주식]_Cw’는 연초 이후 37.35%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파생형]종류S’와 ‘동부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ClassS’도 같은 기간 각각 30.88%, 29.77% 올랐다.

홍콩 H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A-E’도 연초 이후 41.1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 중국 펀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3일 4100선을 넘어서며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신규계좌수 및 거래량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부터 ‘1인 1계좌’를 철폐하고 ‘1인 다(多)계좌’가 허용되면서, 지난 3월 마지막주에 약 30만건을 기록했던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 이틀간 약 50만건으로 증가했다. 또 경기ㆍ정책(산업 정책 및 MSCI 편입 가능성) 효과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중국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선강퉁에 대한 기대 역시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중국 본토 펀드의 경우 연초이후 8577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황재훈 유안타증권 상품기획팀 차장은 “부동산에 투자했던 내국인의 자금들이 기대수익이 낮아지면서 시장으로 들어오고 있는 분위기”라며 “유동성 장세가 강하게 펼쳐지고 있고 하반기 선강퉁 시행 등 개방정책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대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중소형주나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 등이 출시되면서 다양한 상품이 보강돼 투자자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성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게 중국 기업들의 실적과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고 중국 정부의 시장 개방 등 경기부양의지가 강하게 나타나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단기간 오른 중국증시의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PB는 “중국 증시가 짧은 기간동안 많이 오른 모습이다”라며 “이런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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