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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4월 아파트분양 연중최대 이유? “물들때 노저어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 열기가 고조되더니 봄을 맞아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4월과 5월은 연중 아파트가 가장 많이 분양되는 달이 될 전망이다.

올해 총 분양 예정물량은 약 35만가구(34만8666가구: 부동산114 통계)로 월별 통계로는 4월에 가장 많은 7만6540가구가 분양된다. 뒤이어 5월에 두 번째로 많은 6만754가구, 6월에 세 번째로 많은 3만9046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2분기에 연중 최대 물량이 쏟아져나오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월별 분양(예정)물량 현황

4월 최대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는 부동산 시장 환경상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약발이 가장 강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된다’는 얘기다.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쏟아낸 9.1대책, 부동산3법의 국회 통과에 이어 올초 청약제도 개편, 3월 금리인하, 4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각종 정책효과가 4월에 집결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분양 시점을 4월로 미루거나 앞당겨 아파트 분양이 이달 집중적으로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봄철이 아파트 분양 성수기라는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분양 열기는 견본주택 방문 시기에 가장 고조된다. 견본주택에서 구름떼같이 몰려든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생각없이 들렀다가도 분위기에 취해 청약경쟁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봄철에는 가족들끼리 나들이를 가는 경우가 많아 가는 길에 견본주택을 들렀다가 가족끼리 진지하게 상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설사들은 올 2분기(4~6월) 연중 최대 물량을 쏟아내고 여름철 잠시 쉬었다가 가을에 다시 한 번 본격적인 분양대전을 치를 전망이다. 여름철이 본격화되는 7월 1만5393가구, 8월 1만6902가구를 분양한 뒤 9월 2만8346가구, 10월 3만3636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겨울을 앞둔 11월에는 1만3368가구, 12월에는 1만47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작년과 올해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그 대책의 수혜 단지가 되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림수가 4월로 몰린 것 같다”면서 “아파트 분양 성수기인 봄이라는 점 또한 올해 2분기의 분양붐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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