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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안먼’ 후야오방 공식 복권 머지 않았다?
[헤럴드경제]중국 정부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공식 복권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중국공산당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가 후야오방 100주년(11월22일)을 맞아 그의 생전 강연 등을 정리한 책을 출판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6일 보도했다.

1977년부터 당시 중앙당교 부교장이었던 후야오방과 당이론지 ‘이론동태’(理論動態)를 기획·출간했던 선바오샹(沈寶祥) 중앙당교 교수가 이 출판물에 대한 편집책임을 맡았다.

그는 “후야오방이 중앙당교에 근무할 때 했던 강연과 각종 지시사항 등을 정리해 이미 출판사로 넘겼다”며 “전체 원고는 35만 자 분량”이라고 말했다.

후야오방은 자오쯔양(趙紫陽·1919∼2005) 전 총서기와 함께 중국 ‘정치개혁’의 상징이 된 인물이다.

1987년 공산권 몰락 위기 속에서 발생한 학생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덩샤오핑(鄧小平)에 의해 축출됐고, 1989년 4월 15일 그가 사망하면서 톈안먼 사태가 촉발됐다.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시절 그를 사실상 복권했지만, 아직 공산당 차원에서 공식 복권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중국 공산당신문망도 지난 1월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등과 함께 후야오방 탄생 100주년을 ‘2015년 기억해야 할 4대 기념일’로 선정해 중국 지도부가 후야오방에 대해 공식복권 작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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