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미국방송협회(NAB) 주최 국제방송장비 전시회인 ‘NAB쇼 2015’에서 차세대 방송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ETRI는 차세대 지상파방송 표준인 ATSC 3.0을 위한 LDM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기술혁신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로서 북미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을 제정하는 표준화 기구이 기술은 하나의 채널로 초고화질 방송인 UHD 방송과 HD 이동방송을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미 지난 2월, ATSC 국제표준의 기준기술로 채택된 바 있다.

이 기술을 통해 향후 일반 시청자들은 고화질의 UHD 방송을 대화면 TV에서 시청하고, 이동 중에는 HD화질로 언제 어디서나 TV시청이 가능하게 된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부터 LDM 기술개발에 착수,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번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은 개발 과정에서 나온 중간결과물이며 향후 ATSC 3.0 기술은 국제표준 채택이 유력시 되고 있다.

ETRI는 “UHDTV 방송기술과 관련해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 미국시장 국제표준에 선정이 예상되고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함에 따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TRI는 미국시장 진출후 EU(유럽연합)진출도 모색해 차세대 지상파방송 서비스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ETRI 허남호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이번 수상을 통해 국내 방송기술이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며, 차세대 지상파방송 표준인 ATSC 3.0 에서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종 표준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TRI의 NAB 기술혁신상 수상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0년에도 ETRI는 지상파 디지털TV(DTV)와 지상파 DMB의 주파수 이용효율을 향상시켜 전송용량을 증대시키는 기술로 이 상을 수상했다.

NAB 기술혁신상은 지난 2009년 NAB 쇼에서 처음 제정된 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전시하고 시연하는 기관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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