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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팽목항 찾아 희생자 추모
文 “식물총리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은 적절치 않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16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이날 행보와 관련, “사고 해역 인근을 방문해 그날의 아픔을 가슴에 깊이 되새기고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을 찾은 건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참사 발생 이틑날인 작년 4월 17일 사고 해역을 돌아본 뒤 진도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5월 4일에도 사고해역을 방문해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실종자 가족과 면담했다. 희생자를 조문한 건 작년 4월 29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앞서 전날엔 정부서울청사에서 세월호 1주기 관련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나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세월호 유가족) 배상 문제도 잘 신경쓰고, 진상 규명 특별법에 따른 시행령도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신경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 20여분간 머물렀고, 청와대에선 이병기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경호실장을 비롯해 우병우 민정수석을 제외한 9명의 수석이 동행했다.

박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 뒤 이날부터 9박 12일 일정으로 진행하는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ㆍ칠레ㆍ페루ㆍ브라질) 순방을 위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한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와 관련, “대통령이 어려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해외로 나서는 것인데 발목을 잡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오늘이 세월호 1주기이고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눠야 하는 시기에 해외 순방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로 국정이 마비 생태다. 피의자가 된 식물총리에게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기고 나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해외 나가 계시는 동안에라도 부패를 어떻게 척결하고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갖고 돌아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정부의 세월호 진상규명 철자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팽목항 분향소를 임시 폐쇄하고 현장을 떠났다. 세월호가족대책회는 “대통령과 모든 정치인들이 ‘4·16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한다’, ‘유가족의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어느 누구도 295명 희생자와 9명 실종자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성원ㆍ박수진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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