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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녹취록’ 시종일관 이총리 강하게 비난…‘이완구’만 9차례 언급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기 전 인터뷰를 통해 이완구 국무총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48여분 간 진행된 통화에서 이 총리를 언급한 대목만 9차례에 이른다. 호칭도 ‘이완구 총리’에서 시작해 ‘이완구’로 바뀌는 등 격한 감정도 내비쳤다.

돈을 건넨 세세한 정황은 물론, 경남기업 수사 배경으로 이 총리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언급하며 이 총리를 시종일관 강하게 비난했다. 


16일 경향신문이 공개한 성 전 회장 인터뷰 전문에는 ‘이완구’란 이름이 총 9차례 등장한다. 첫 언급에서 성 전 회장은 “이완구 총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주장했다. 부정부패 척결을 정책 전면에 내세운 이 총리를 비난하는 말이다.

검찰 수사가 억울하다며 또다시 이 총리를 언급했다. “왜 이완구 총리가 사정한다고 그래서 충청도에 있는 조그만 회사를 지칭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 뒤론 호칭 없이 ‘이완구’로 불렀다. 이 총리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밝힌 이후부터다. 성 전 회장은 “이완구도 지난번 보궐선거 했잖나. 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중략) 그래서 난 성심성의껏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선거사무소에서 한 나절 가량 머물며 3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등 돈을 건넨 정황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검찰 수사에 대한 소회를 밝히던 성 전 회장은 또다시 이 총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완구 작품이다, 이완구와 청와대 작품이다 그렇게들 다 얘기한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의식해 계속 그렇게 나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반 총장과 성 전 회장이 친분있고, 향후 반 총장의 정치권 진출을 의식해 이 총리와 청와대가 경남기업을 노렸다는 게 성 전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우리 포럼 조직이나 재단 조직이 전국적인 조직으로 돼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수사의) 큰 요인인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또다시 이 총리를 언급할 때에도 “솔직히 말해 청와대와 이완구와 짝짜꿍하는 것 아니냐”며 표적수사를 재차 주장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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