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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주기’ 대통령은 해외 순방, 총리는 사퇴론…“한심하다”
[헤럴드 경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인 16일, 중남미 순방을 강행하기로 해 네티즌들의비난이 거세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순방일정을 연기하라는 야당 요구에 “상대국과 약속을 한 것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기업도 같이 가는데 예정된 대로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16일부터 27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4개국을 순방한다. 이번 순방에는 125개사, 12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대기업 15개, 중소·중견기업 78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32개가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에 이어 관계부처 장관들도 해외 출장이나 국회 일정 등으로 대부분 추모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은 더욱 거센 비판을 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너무 한심하고 참담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한나라의 대통령과 장관들이란 사람들이 이렇게 전 국민의 아픔을 모른체하다니...이건 국민을 버린 것과 같다”고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박 대통령의 수첩에는 국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가슴 없는 대통령에 국민들은 너무나 상처를 받는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 역시 “그저 선거생각, 지지율 생각에...서서히 잊혀지고 피해가기만을 바라는 것 같아 보인다”며 “책임이 있든 없든 고직자로서 따뜻하게 위로해주면 좋을텐데 뭐가 그리들 바쁘신지...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외국 순방 전 눈물 흘리면서 기자회견 하던 그 모습...정말 가식적이었다”, “나라에 국민보다 더 중요한게 뭐가 있나”, “일본도 요양 중에 일왕이 갔다던데”, “악어의 눈물과 환관내시들의 막장정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15일 고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들이 5만원짜리 현금 600장을 ‘비타500’ 박스 안에 넣어 이완구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추가 증언이 보도됨에 따라 여권 내에선 ‘이완구 사퇴론’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 더구나 이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남미를 순방하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대통령의 직무대행권자로서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는데, 이에 대한 우려도 여당 내에서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5일 오전 당 회의에서 이 총리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면서 “내일(16일) 대통령에 해외 순방을 가는데 대통령이 없는 동안 부패 문제로 수사를 받느냐 마느냐 하는 총리가 직무를 대행할 수 있겠나”라며 “스스로 거취를 정해 당과 정부의 부담을 줄여주지 않는다면 엄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성 전 회장과 측근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이 총리가 열흘 넘게 국정 최고 책임자 역할을 한다면 반발 여론이 더 커질 수 있다”(당 관계자)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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