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세월호 사고현장이었던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ㆍ16 가족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는 세월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팽목항 방문에는 안산을 지역구로 둔 김명연 의원과 원내부대표인 김제식ㆍ홍철호ㆍ이이재ㆍ이재영 의원이 동행한다. 또 유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와 함께 16일 안산 분향소를 방문하고 경기도와 안산시, 4ㆍ16 가족협의회가 공동주최하는 세월호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다.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 가족 대표들과 지속적으로 면담을 갖고 인양 문제 등을 논의해왔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세월호 인양 뜻을 밝혔다.

그는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국가는 왜 존재하나, 우리 정치가 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세월호를 인양해서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세월호 관계 부처 장관들은 16일 안산 추모제 행사에도 대부분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여당 지도부의 행보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인 16일에 남미 순방을 떠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으며 국민안전처는 추모행사가 아닌 ‘국민안전 다짐대회’라는 관변행사를 열기로 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15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 “여러 차례 밝힌 바처럼 반드시 인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1주기 추모식이라는 게 1년 기일 제사인데 정부 주관으로 해야 한다”며 “이런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는데도 정부는 못한다고 답변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부는 진도와 안산, 인천에서 각각 열리는 행사에 경비를 지원했으며 이들 행사 중 어느 한곳의 행사만 참석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